(번역)스토리보더 '스티브 울프하드' 인터뷰

2018. 6. 21. 21:53어탐/글



만화 각본가이자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작업 중인 스티브 울프하드가 Emmy Award의 후보로 지명됐다. 그가 시즌 3부터 제작에 참여해온 ‘어드벤쳐 타임’의 작업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그는 ‘오버 더 가든 워’와 ‘용감한 전사들’ 등 많은 작품에서 엉뚱한 유머와 방식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이런 그와 애니메이션과 영감의 원천에 대해서 얘기해보았다.


Q.언제부터 애니메이션 관련된 일을 하길 원하셨나요?

A.내가 기억하기엔 늘상 만화가가 되길 원했던 거 같아요. 저는 만화에 있어 더 실력을 쌓고 싶어서 애니메이션 학교에 진학했어요. 그 학교에 가서 애니메이션을 제대로 즐기기 시작했던 거 같아요.


Q.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오크빌 셰리던 실무예술전문대학’에서 고전 애니메이션 관련된 프로그램을 이수하신 걸로 아는데 그때 이미 작가/스토리보드 작가로 일하기로 마음먹었는지 궁금하네요.

A.아니요. 저는 스토리보드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어드벤쳐 타임’의 제작과정을 알기 전까지, 저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도, 제가 스토리보더라는 직업을 이렇게 사랑하게 될지 전혀 몰랐어요.



Q.처음 스토리보드 일을 시작하게 된 과정 좀 애기해주실래요?

A.제가 졸업을 했을 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온트리오에서 제 친구들과 public access animation을 만들었어요. 그 후에 벤쿠버에 있는 캐릭터 디자인이나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일을 했어요. 그러다가 몇 년 동안 애니메이션 관련 일을 잠시 그만두고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고 만화를 그렸어요. 그러다 만났죠. 코믹스 컨벤션에서  Pen Ward를 만났죠. 펜들턴은 그때 ‘어드벤쳐 타임’에서 같이 일할 사람을 구하고 있었어요. 그게 제 첫번째 일이 되었죠.



Q.여태껏 하신 작업물 중에 뭐가 가장 민족스러우신가요?

A.저는 “Another Five More Short Graybles” 에피소드에서의 작업물이 개인적으로 잘된 거 같아요. 간단히 말하면 “레몬백작들이 화가 난” 이야기인데, 레몬백작이 레몬백작을 먹는 장면을 제가 만들었죠. 이 장면을 보면 아직도 웃겨요.



Q.혹시 작업하실 때 꼭 거쳐야하는 과정 같은 게 있으신가요?

A.저는 꿈에서 되게 많은 영감을 얻어요. ‘용감한 전사’ 에피소드 중에 “I.O.U. for Your Love”의 영감을 꿈에서 얻었죠. 저 같은 경우는 재미있는 엔딩 같은 게 떠올라 거기에 살을 붙이며 작업하는 것을 좋아해요. 또 전 재미있는 농담도 꿈에서 많이 얻고는 하죠. 가끔 창작난을 겪을 때, 과연 이 이야기에 무슨 얘기를 하는 게 좋을까 생각해요. 일반적으로 저는 제가 하는 작업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늘 제 아내인 Leslie와 얘기를 해요. 뭐가 좋고 뭐가 안 좋은지, 이걸 어떻게 고쳐야 할지에 아는 그녀를 믿어요.



Q.이야기와 스토리보드를 만드는 일에서 어떤 점이 만드는 가요? 그리고 어떤 점을 쓰시나요?

A.이야기를 만들고 보드를 만드는 건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데 있어서 예술적인 성취감을 주는 작업예요. 요리를 해서 식탁에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아요. 그렇지만 전 제가 이 일을 하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과감히 생략한 '용감한 형제' 관련 질문 2개>>


Q.자신의 작업 스타일을 몇 마디로 말해주시겠어요?

A.저는 농담에 좋아하기도 하지만 또 조용하고 편안한 것도 좋아요. 사람들에게 최대한 즐겁게 하는 거 같아요.


 

Q.제일 좋아하시는 애니메이션이 무엇인가요? 또 존경하는 예술가나 작가가 있으신 지 궁금하네요.

A.요즘은 Craig of the Creek을 제일 즐겨봐요. 또, 어드벤쳐 타임 파일럿, Bee & Puppycat 에피소드 몇 개랑, OK KO를 처음 봤을 때 되게 많은 영향을 받은 거 같아요.

제가 존경하는 예술가로는  KC Green, Meredith Gran, Emily Carroll, Kate Beaton 그리고Pen Ward를 꼽을 수 있겠네요. 그들은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로서 정말 훌륭해요. 이야기랑 애니를 만드는 것을 분리할 수 없잖아요.

그리고 SF 관련된 거도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Ray Bradbury, Brandon Sanderson, Vernor Vinge, Ursula Le Guin과 Adrian Tchaikovsky가 제 최애 공상과학 작가예요.



Q.만약 무인도에 책, 코믹스, 영화, TV 시리즈 각각 5개씩 가져갈 수 있다면 무얼 가지고 가고 싶으세요?

A. <작품 중에 한글 제목이 있는 건 번역했고 없는 건 원제를 살렸습니다>

책은 「프린세스 브라이드 (William Goldman)」, 「어스시의 마법사 시리즈(Ursula K. Le Guin) 」, 「the Zones of Thought series (Vernor Vinge)」, 「사악한 무언가가 이리로 온다 (Ray Bradbury)」, 「타이거! 타이거! (Alfred Bester)」.

코믹스는 「Vampire Loves (Joann Sfar)」, 「Dungeon (Lewis Trondheim, Joann Sfar)」, 「던전밥 (Ryoko Kui)」, 「란마 1/2 (Rumiko Takahashi)」, 「매드맨 (Mike Allred)」.

영화로는 「붉은 돼지(1992) 「하비(Harvey)」 (1950), 「로빈 훗의 모험 (1938), 「피노키오 (1940), 「전망 좋은 방 (1985).

티비 시리즈는 「로스트」. 이걸 사막에 가져가면 재밌을 거 같은데, 제가 눈뜨고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여기 말고도 「로스트 인 스페이스 (the original series) 」, 「소프라노스」, 「제퍼디!」, 그리고 「그레이트 브리티시 베이크 오프」를 뽑을 수 있겠네요.


원본 링크 - 프레데터 스튜디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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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월 5일에 진행된 인터뷰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티브 울프허드 작가가 만든 'The More You Moe, The Moe You Know'를 되게 

좋아했는데 번역하면서 어떤 분인지 알게 되서 좋네요.

특히 스토리 보더라는 직업에 대해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잘 느껴지는 거 같아요!


혹시 번역 중에 잘못된 거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후딱 수정하겠습니다!